애플워치. 사고는 싶은데 과연 잘 쓸 수 있을지, 내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고민일 것입니다.
저도 2개월간 고민해서 구입 했고, 현재 6개월 째 사용 중입니다.
제가 구입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애플워치가 어땠는지 고민하고 분석한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알림의 구속에서 해방시켜 준다.
솔직히 애플워치에서 가능한 기능은 모두 아이폰에서도 가능한 것들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너무 휴대폰에 구속되어 있어서 항상 손에 쥐고 있습니다. 특히 공부·일을 하는 경우, 외부로부터 오는 알림은 받아야 하는데 휴대폰 화면이 번쩍거리며 켜질 때 마다 중요한 알림인지 확인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쏟아서 공부·일에 집중하기 힘듭니다. 애플워치는 휴대폰의 구속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원피스 같은 주머니가 없는 옷이나 주머니가 튀어나오면 핏이 현저히 나빠지는 정장을 입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아이폰을 가방에 넣어두게 됩니다. 그러나 애플워치가 있으니 외부로부터의 연락을 못받을 걱정을 하지 않게 됩니다.
2. 휴대폰의 무거움에서 해방시켜 준다.
아이폰은 점점 발전하면서 무게도 함께 증가해왔습니다. 필자는 아이폰XR을 쓰는데도 무겁다고 느낍니다. 아이폰11은 무게가 더 늘었죠. 앞으로는 얼마나 더 무거워질지 모르겠으나, 가벼워진다고 해도 크게 가벼워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애플워치로 알림 확인이나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여 굳이 무거운 아이폰을 들고다닐 필요가 없어서 가방에 넣어둬도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3. 일상을 간편하게 만들어 준다.
간단하게+지속적으로+라이트하게 확인해야 하는 내용(주식, 날씨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매번 아이폰을 꺼내고 잠금을 해제하고 앱을 켜고 앱 구동시간을 기다려서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손목을 들어서 확인만 하면 되니까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입니다.
제 경우에는 평소 아이폰 날씨 앱을 매일 아침에 켜기 귀찮아서 날씨 확인을 안하고 살다보니, 집에 우산이 많은데도 비가 오는 날이면 아까워하면서 편의점에서 우산을 구입하곤 했습니다. 애플워치 구입 후로는 손목만 들면 바로 비가 언제 올 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밖에서 우산 사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쓸데 없는 지출을 하지 않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4. 손목시계를 차는 습관을 들이게 해준다.
실제로 손목시계는 차는 사람으로 하여금 세련되고 단정한 이미지를 갖게 해주고, 주변 사람에게 신뢰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손목시계를 이용해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고, 여러 번 손목시계를 차보려고 시도해봤습니다. 그러나 메탈은 한쪽 손목만 무거워지는 것이 불편했고, 가죽은 여름에 땀이 차는 것이 너무 거슬려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과연 이번에 애플워치를 구입하면 잘 차고다닐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애플워치는 어떤 소재로 만든 건지는 몰라도 클래식 시계에 비해 훨씬 편했고, 손목시계를 차는 습관을 들일 수 있게 해줘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5.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앱들은 나와 안맞거나 불편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구입하기 전, 대다수의 사람들은 각종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탐방하며 애플워치에 대해 찾아볼 것입니다. 저 또한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수많은 앱들을 사용해봤습니다. 그러나 애플워치 앱은 케바케였습니다. 따라서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앱을 우선적으로 사용해보고, 조금이라도 불편한 부분이 생기는 앱은 과감히 삭제하고 앱스토어에서 직접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6. 내가 노력해야 한다.
저는 애플워치를 잘 쓰고 있지만, 강력하게 추천하진 않습니다. 대다수의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장롱행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다른 애플 기기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의 애플 기기는 기계가 사람에게 맞춰주는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기를 처음 구입한 설정 상태 그대로 쭉 사용해도 될만큼 편리합니다. 그러나 애플워치는 다릅니다. 구입한 상태 그대로 사용하면, 그저 손목시계 & 알림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럼 굳이 하루에 한 번씩 충전해가면서 사용할 이유가 없겠죠. 샤오미 제품은 한 번 충전하고 몇 달간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구입하기 전에 애플워치를 이용해서 내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평소의 생활습관을 세심하게 되돌아보고, 내가 조금 더 편하게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생활하기 위해 애플워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 계획해봐야 합니다.
애플워치에서 홍보하는 가장 큰 기능이 ‘운동’앱 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사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일상을 더 열심히 살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인간의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애플워치가 있어서 운동을 열심히 한다기 보다는, 운동을 열심히 할 계획을 세우고 애플워치로 계획을 실행하는 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태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애플워치는 다른 애플 기기처럼 친절하게 다가와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활용하기 위해 조금만 노력을 투자한다면, 삶이 훨씬 윤택해지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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